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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 전통주택의 생활공간 변화가 외관에 미친 영향 연구

한필원, 이주옥 / 대한건축학회논문집, 21권 10호, 2005. 10.

초록

이 연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마을인  양동마을의 전통주택을 대상으로 양동마을이 민속마을로 지정되기 이전인 1979년 이후 현재(2005년)까지 약 25년간 거주가 스스로 생활공간을 변화시켜온 양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그것의 경향과 특성을 주택별·공간(실)별로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연구의 결과 민속마을로 지정된 양동마을 전통주택의 안채에서는 지난 25년 동안 법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주생활을 수용하기 위하여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변화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주택들을 문화재 지정 여부로 나누어 분석하였으며 안채를 구성하는 공간(실)별 변화를 밝혔다. 그리고 생활공간의 변화와 외관 변화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하였다.

문화재 한옥과 비문화재 주택 안채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비문화재 주택에서는 평균 21.8건의 생활공간 변화가 조사되어 문화재 한옥의 16.0건보다 36.3% 더 많았다. 이로 인해 비문화재주택에서는 평균 11.0건, 문화재 한옥에서는 4.8건의 외관 변화가 유발되었으며, 생활공간의 변화가 외관의 변화를 유발한 비율도 비문화재주택(50.6%)이 문화재 한옥(29.9%)보다 20.7% 높게 나타났다.

문화재 한옥과 비문화재 주택의 안채 모두 ‘실내·외 연결’과 ‘신설’의 항목이 생활공간의 변화 및 외관 변화에서 큰 빈도를 차지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실의 내부화와 욕실, 보일러실 등 설비공간의 증설이 전통주택 외관 변화의 가장 큰 요인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외관 변화의 절반정도(46.1%)가 두 항목에 의해 초래되었다. 따라서 변화의 패턴은 문화재 지정 여부에 관계없이 유사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안채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나타난 실은 부엌으로, 주택당 평균 8.0건의 변화가 나타나 전체 변화의 39.7%를 차지했다. 또한 부엌에서 나타난 외관 변화는 주택당 2.9건으로 총 외관 유발 변화의 31.5%를 차지했다. 이로써 부엌이 생활공간의 변화 및 외관 변화에서 모두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부엌 다음으로는 안방, 대청 및 건넌방의 순으로 변화 빈도가 높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생활공간 변화(624건)의 절반가량(45.8%)이 외관 변화(286건)를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관의 변화를 유발하는 경향이 큰 항목은 ‘실내·외 연결’, ‘신설’ 등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실내·외 연결, 창호재료, 바닥재료, 벽재료, 신설, 용도 변경 등 여러 항목은 외관 변화 유발의 유·무에 모두 관련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민속마을의 전통주택에서 외관의 변화를 유발하지 않고도 상당한 범주의 생활공간 변화가 가능함을 암시한다.

키워드 : 민속마을, 양동마을, 전통주택, 문화재 한옥, 생활공간, 외관, 공간변화, 변경, 변화 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