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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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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가옥에
관하여 정재영가옥은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산간 깊숙한 오지에
위치한다. 정재영씨의 10대조인 매산 정중기(鄭重器;
1685∼1757) 선생이 천연두를 피해 이 곳으로 들어와 집을
짓기 시작하였고 그의 아들이 완성하였다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집의 모습은 ㅁ자형 구성을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현재의 집 앞에 튼ㅁ자형 주거공간이 있었으나 5~60년 전에 철거되었다고
한다. 정재영가옥은 여느 한옥들과 마찬가지로 안채, 사랑채,
사당 등으로 영역이 잘 나뉘어져 있으면서 동시에 결합되어
한 가족의 생활을 담아내는 주거공간을 이루고 있다.
정재영가옥의 공간구성에서는 남녀의 공간이 분절되어
있음은 물론, 세 세대의 여성들이 각각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여성의 공간이 세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곧, 안주인은
안방을 중심으로, 안주인의 시어머니는 전면부에 있는
아랫방에서, 그리고 안주인의 며느리는 머릿방을
중심으로 생활을 하였다. 특히, 수납공간이 잘 갖추어진
머릿방(건넌방)과 그 동쪽의 좁은 마당이 만들어내는
며느리 영역은 다른 한옥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재미있는
공간구성을 보여준다. 머릿방의 대청쪽 벽면에는
아이들의 질병이 낫기를 염원하는 언문의 글귀들이
아이들의 키 높이에 빼곡히 적혀있어서 눈길을 끈다. '검불선생이
박을 심어, 고순아비 뿌리 끊어 시들시들......' 병든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애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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