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떠나는 우리 전통마을 답사(제 1기)’ 답사 평


1. 전공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가족행사를 뒤로 하면서까지 답사에 참여할 정도로 심취되었다. 학교 때 못 받았던 개근상을 받게 된 셈이다. 이번 답사를 통해, 기존에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느꼈다. 이번 답사를 통해 ‘마을의 죽어있던 건축물이 살아서 내게 다가왔다.’

  특히 이번 답사에서 제공받은 마을공간 실측도면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전통마을을 기록한 자료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좀더 바라는 것은, 답사 중에 마을 원로들과 나눈 대담을 녹취하여 자료화했으면 한다. 모쪼록 앞으로 일반인들이 이런 답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희망한다. (성주한의원 김지수 원장)


2.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우리 전통문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언급되고 있어서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답사를 가기도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사실 우리가 그간 했던 답사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숙제를 하는 데 급급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답사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우리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큰 기회가 되었다. 나 또한 전통마을을 제대로 보는 시각을 갖추게 되었고 특히 어려운 전통건축 용어를 잘 알게 되었다. 정신적으로 수십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성주군 월항초등학교 이덕주 교감선생님)


3. 바쁜 참외 농사일로 답사에 두 번 빠진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번 답사를 통해 나 자신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었음은 물론, 7살짜리 아들이 어릴 적부터 우리 전통문화의 장소를 체험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이 있었다. 이렇게 어린 시절에 체험한 전통마을의 잔상은 어른이 되더라고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으로 믿는다. (성주군 박희춘 씨)


4. 한필원 선생님의 지도로 4년째 정기적으로 전통마을 답사에 참여하고 있다. 답사의 횟수가 늘어가면서, 우리의 전통 주거문화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고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답사를 통해 우리 전통주거의 진정한 의미를 느꼈고, 이런 깨달음으로 평생 가야 할 나의 진로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간 이런 소중한 경험이 건축분야에 한정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따라서 일반인들과 함께 한 이번 답사는 대중으로 발을 내딛는 뜻 깊은 사건이었다. 그 동안 전통마을 답사가 전무했다는 말은 아니다. 나는 ‘어디를 가는가?’ 못지않게 ‘누구와 가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답사가 주목을 받았던 것은, 건축뿐 아니라 폭넓은 분야를 망라하시는 선생님과 함께 답사 참여자가 우리의 전통마을에 꼭꼭 숨겨진 비밀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나갔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아시아건축연구실 이주옥)

5. 그간 내게 박제된 사실이었던 전통마을이 이번 답사를 통해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왔다.‘보십시오, 훌륭하지 않습니까?’의 강요형 설명이 아닌 ‘이렇기 때문에 훌륭하지 않습니까!’의 명쾌한 이해형 설명 때문이었다. 또한 진행도우미를 담당하며 대중들이 전통마을에서 무엇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지, 새롭지만 고향과 같은 포근함을 무엇이 자극시키는지 예민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이것은 건축공부를 하는 내가 책에서만 보던 ‘현장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즐거운 계기가 되었다. (아시아건축연구실 구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