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생태학  ㅣ 서한기기자 (shg@yna.co.kr) ㅣ 2004-09-16 ㅣ [연합뉴스]


 전통생태학이란 옛사람의 삶에 깊이 뿌리 내린 생태학적 지혜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정리,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한국의 전통생태학'(이도원 엮음. 사이언스북스刊)은 지난 2002년 5월부터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의 특별지원으로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통 생태 모임'에서 발표된 연구 논문들을 엮은 책이다.


생태학자는 물론, 현장 활동가, 건축학자, 미술가 등으로 이루어진 이 모임은 학문분과의 장벽을 넘어 전통생태학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학제간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우리 전통 속의 생태 사상'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삶과 문화속에서 생태적 지혜를 발굴해 내려는 노력들을 다루고 있다. 전통 마을 등 전통 생태 환경에 담긴 경관생태학적 개념을 재정립하고 풍수 사상과 백두대간 개념 등에 얽힌 환경 사상이나 굿문화와 시조, 전통 회화속에 들어있는 자연 친화적 정신을 읽어내려는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2부 '전통 생태 환경 읽기'에서는 전통 생태 환경 복원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고학적 유적에서 발굴된 꽃가루와 고목재를 통해 고대의 식생(植生) 환경을 복원해내는 연구, 풍속화 등으로 과거의 도시 환경을 재현해내는 연구 등이 소개돼 있다.


3부 '대안 생태 공간으로서의 전통 마을'에서는 전통 마을이 얼마나 환경 친화적인지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와 전통을 계승한 생태 마을 가꾸기 사업의 현황을 보고하는 글들을 통해 전통생태학의 실천적 함의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