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 삶 속에 있는 생태학 ㅣ 송신용 기자 (ssysong@dinz.net)ㅣ 2004-10-2 ㅣ [대전일보]

우리는 생래적으로 생태적이었다. 조상들의 삶이 그랬다.

그동안 서구의 잣대로 ‘생태학’(ecology)이나 ‘생태주의’(ecologism)를 찾으려 했던 것은 오류다. 독자들은 '한국의 전통생태학'을 통해 “생태학은 옛 사람의 삶 안에 있었다”는 이 책의 주장에 동감하게 된다. 생태적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자연과 삶의 하나됨을 추구한 풍수지리와 마을 숲 가꾸기, 배설과 정화의 기능을 함께 해결한 사찰의 해우소 등이 우리의 전통문화가 바로 생태주의였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책은 2002년 5월부터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의 지원으로 진행돼온 ‘전통 생태 모임’에서 발표된 글들을 엮은 연구서다. 생태학자는 물론 현장 활동가, 건축학자, 미술가 등 21명이 학문분과의 장벽을 넘어 전통생태학이라는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지역에서는 한필원(한남대 건축학부), 이융조 교수(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등이 참여했다.

‘전통 생태사상’, ‘전통 생태환경 복원’ , ‘대안 생태공간으로서의 전통마을’ 등 3개의 대주제로 나누어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