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주민 문화갈증 인터넷으로 해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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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원 / 000427

 

최근 지방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국의 중소 도시에서 전시.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가 적지 않게 열리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마다 많은 역사.문화적 장소와 유적들이 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문화를 접하기가 힘들다" 는 여론이 대다수 국민들 사이에 있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지방 도시민들이 문화에 대한 갈증이 큰 것은 문화의 '공급부족' 때문이라기 보다 '정보의 빈약함' 때문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되고는 있지만 시민들은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미 인프라가 상당히 구축돼 있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물론 지금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문화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소개는 대부분 '이러이러한 행사가 어디에서 열린다' 는 식의 지극히 간단하고 피상적인 내용이다.

홈페이지의 한 구석에 박혀 있는 이같은 정보로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잠재수요' 를 충족시켜주기에 크게 부족한 게 사실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현란한 디자인' 보다 '충실한 설명' 이다.

이와 함께 문화행사를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소감이 홈페이지에 게재된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쌍방향 교류가 가능한 인터넷의 특징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지방도시마다 지역의 다양한 문화정보를 종합해 제공하는 포털사이트가 있다면 시민들의 문화체험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란 생각이다. 아울러 이같은 사이트는 해당 지방단체가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시청이나 도청을 딱딱하게만 생각해온 사람이라도 문화사이트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친밀감을 느끼게 될 테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일이겠다.

이 사이트에 시민들의 관람평까지 실린다면 문화행사 공급자들도 좀더 수준높은 행사를 준비할 것이 분명하다. 문화사이트를 통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수준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