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산에 대한 접근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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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대의 건축과 관광 -

 한필원 / 한국건축가협회 금요토론회 (2000. 10. 6)

1. 접근성의 문제

앞으로 관광은 '특정한 주제를 가진 문화관광'의 성격으로 전개되리라 생각한다. 그러한 문화관광의 주요한 대상 중 하나가 바로 '건축자산'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풍부한 건축자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관광의 대상으로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필자는 건축자산에 대한 접근성이 불량한 점에 커다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대상이든 그것이 관광의 대상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접근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건축자산에 대한 접근성의 문제를 '물리적 접근성'과 '심리적 접근성'으로 나누어 살펴보려 한다.

1) 물리적 접근성

원칙적으로 건축자산은 그것이 놓인 본래의 위치에서 관람되어야 한다. 건축자산은 그것이 놓인 물리적ㆍ비물리적 맥락 속에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민속촌처럼 건축물들을 인위적으로 집합시켜 재현하는 것은 그것들이 가진 환경적·장소적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이에 따라, 관람자들이 건축자산으로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가 하는 물리적 접근성의 문제가 중요하게 제기된다.

물리적인 접근성의 문제는 우선 건축물의 위치까지 이동하는 문제와 건축물의 영역 내부로 진입하는 문제 등 두 가지 측면으로 구성된다. 먼저, 건축물의 위치까지 이동하는 것은 차량을 통한 접근과 보행접근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문제에는 도로와 표지판의 체계가 중요한 요소이다. 다음으로, 건축영역으로 진입하는 문제는 건축자산의 관리방식과 밀접히 관련된다. 여기에는 건축영역의 어느 부분까지 개방되는가 하는 점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2) 심리적 접근성

심리적 접근성이란 관광객들이 건축자산에 대해 관광의 대상으로 매력과 친근감을 느끼는가 하는 문제이다. 심리적 접근성은 대상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건축자산을 관람하기 위하여 찾아갔으나 건축물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면 그러한 관광이 흥미로울 리는 없다. 따라서 건축자산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ㆍ활용함으로써 확보된다고 할 수 있다.

건축자산에 대한 정보는 관광의 사전에 확보되는 사전정보 그리고 현장에서 확보되는 현장정보로 나누어볼 수 있다. 사전정보는 이미 관람을 한 사람들을 통해서 또는 문헌을 조사하는 등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도 확보될 수 있겠으나, 근래에는 인터넷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사전정보는 각 건축물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확보되기보다는 관광코스에 포함된 일련의 건축물들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조사ㆍ확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사전정보는 관광루트에 대해 연계적인 정보로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장정보는 건축물을 소개하는 팜플렛 등의 자료를 통해서 또는 실제 안내자로부터 얻는 정보를 말한다. 충실한 안내자로부터 관광의 현장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또한, 건축자산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좋은 방법은 건축공간에서 관련되는 전시를 하거나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는 건축물이 밖에서 관람되는 대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의 생활 또는 활동과 관련되는 대상임을 인식하게 하여주며, 건축자산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여주는 방법이다.

2. 현황 비판

현재 많은 건축자산들이 관광의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는 접근성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나라의 건축자산이 관광의 대상으로 활용되는 현실을 짚어보고자 한다.

1) 물리적 접근성의 측면

현재로서 관광의 대상으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건축자산은 불교건축 곧 사찰이다. 사찰들은 주로 그것이 위치한 자연공원과 연계되어 관광의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사찰의 관람에는 대부분 입장료가 부과된다. 이미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은 사찰은 도시지역에서 비교적 원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한편, 서원 등의 유교건축, 주거관련 건축자산, 그리고 근ㆍ현대건축물은 물리적 접근성이 좋지 않다. 도로의 사인시스템이 불비함으로 인해 건축자산이 위치한 장소를 찾는 것이 어렵다. 특히 보행자를 위한 안내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아 인접지역에서조차 건축물의 위치로 이동하는 것이 대단히 불편하고 어렵게 되어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건축물의 위치에 도달하더라도 건축영역에 진입하는 것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불교건축 이외의 건축자산들은 대개 개인ㆍ재단ㆍ종중ㆍ유림 등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관리의 목적상' 건축영역 전체 또는 일부가 폐쇄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주거건물의 경우 안채영역은 거의 개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안채를 제외하고 주거건축을 관람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렇게 관리되는 건축자산들에 의해 '문화재는 접근할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만연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건축자산들은 그것이 가진 문화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관광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지 못하다. 이렇게 폐쇄된 건축자산들 중 일부는 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퇴락하고 있어서 곧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할 위기에 처해있음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2) 심리적 접근성의 측면

가상공간에서 건축자산을 소개하는 정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가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ocp.go.kr)이다. 또한, 세분된 주제에 대해 자료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급증하고 있다. (참고로, 필자의 홈페이지(http://ata.hannam.ac.kr)에서는 전국의 주요한 한옥과 충남지역의 근현대건축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음.) 앞으로 건축자산에 대한 접근방법, 관람 소요시간, 관련되는 관광루트 등 관광목적의 자료들이 보완된다면 인터넷은 건축자산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크게 개선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대부분의 건축자산에는 간단한 설명문이 적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것은 건축물의 역사와 건축적 특성의 개요를 설명하여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관광객들의 정보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 건축자산이 있는 장소에서 그곳을 소개하는 책자와 여타 자료들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일부 대규모 사찰에 국한되고 있다. 대부분의 건축자산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정보조차 제공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건축자산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매력있는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것이다. 현재 그러한 시도가 진행되고는 있으나 아직 미진한 실정이다. <표 1>에서 보듯이 충청남도에서 제시한 충남의 관광코스에는 윤증고택(중요민속자료 190호), 돈암서원(사적 383호), 중악단(보물 1293호)과 같이 대전에서 차량으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훌륭한 건축자산들이 누락되어 있다. 이것은 관광루트의 개발에 건축적 측면이 그다지 중요시되지 않으며, 건축자산 중에서 사찰 또는 기념비적인 건물만을 관광의 자원으로 생각하는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한, 제시된 루트들은 지역적 근접성 또는 시간적 경제성을 위주로 작성된 것으로, '주제'가 있는 관광을 위한 제안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된다.

 

<표 1 >  일정별 충남 관광코스 현황

 

 관광코스 유형

 관광코스

한나절 코스 국립공원 대전-계룡산(동학사)-대전
인삼 대전-금산(인삼타운)-대전
당 일  코스 백제문화 천안(대전)-공주(백제문화유적)-부여(백제문화유적)-천안(대전)
성역

천안(대전)-독립기념관-태조산대좌불-현충사-삽교호-온양민속박물관-천안(대전)

EXPO기념관 천안-대전EXPO기념관-유성온천-계룡산(동학사)-천안
1박2일 코스 백제문화  천안(대전)-계룡산(동학사)-공주(백제문화유적)-(부여숙박)-부여(백제문화유적)-무량사-화장골계곡-성주사지-대천해수욕장-천안(대전)
성역ㆍ휴양

천안(대전)-독립기념관-태조산대좌불-현충사-삽교호-온양민속박물관-신정호-(온양/도고숙박)-추사고택-충의사-수덕사-덕산온천-천안(대전)

서해안 천안(대전)-계룡산(동학사)-공주(백제문화유적)-(부여숙박)-부여(백제문화유적)-무량사-화장골계곡-성주사지-대천해수욕장-천안(대전)
EXPO기념관 천안(대전)-독립기념관-대전(EXPO기념관·유성온천)-공주(숙박)-마곡사-온양(온천)-신정호-현충사-천안
2박3일 코스 1 코스

천안(대전)-공주(백제문화유적)-부여(백제문화유적)-(부여숙박)-한산모시타운-금강하구둑-무창포해수욕장-남포방조제-대천해수욕장-수덕사-충의사-(도고온천숙박)-신정호-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태조산 대좌불-천안(대전)

2 코스 천안(대전)-독립기념관-유관순사우-태조산대좌불-현충사-온양민속박물관-신정호-(온양숙박)-삽교호-대호방조제-대산공단-마애삼존불-해미읍성-수덕사-충의사-(덕산온천 숙박)-칠갑산-공주(백제문화유적)-논산 관촉사-천안(대전)
3 코스

대전-논산관촉사-부여(백제문화유적)-계룡산(갑사)-공주(백제문화유적)-(공주숙박)-마곡사-외암민속보존마을-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삽교호-신정호-(온양숙박)-독립기념관-금산 인삼타운-칠백의총-서대산-대전

4 코스

천안-삽교호-대호방조제-대산공단-태안해안국립공원-(서산숙박)-해미읍성-마애삼존불-대천(무창포)-(부여 숙박)-대전(EXPO기념관·유성온천)-천안

자료 : 충청남도, [도정백서], 1997, pp.625 ~ 629

최근 건축자산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건축자산에 관련되는 자료를 전시하고 이벤트를 제공하는 등의 긍정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료전시의 예로는 '녹우당(전남 해남)'을 들 수 있다. 녹우당에 접근하면서 보아 오른 편에 전시관을 두어 녹우당과 관련되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이는 녹우당에 거주한 윤선도를 둘러싼 인물들에 얽힌 역사와 건축(주로 주거건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좋은 시도로 여겨진다. 다만, 전시품의 진품 여부가 명기되지 않았고 전시관이 녹우당의 영역에 너무 근접해 있어서 본래 건축자산이 가진 영역성을 침범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이벤트의 대표적 예로는, 종묘의 종묘제례 재현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이벤트는 건축자산에 대한 관광객들의 심리적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이 건축물에서 이벤트가 제공될 경우, 건축물의 장소 자체 곧 건축자산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나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는 예가 많다. 이러한 경우, 이벤트는 그것 자체에만 관심을 모음으로써 건축자산에 대한 이해와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3. 인접국의 사례

우리와 인접한 동아시아의 국가들은 건축자산을 활용하여 우리보다는 더 효과적으로 국내외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일본과 중국에서 건축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방식들을 살펴봄으로써 바람직한 '건축자산 관광'의 방향을 생각해본다.

1) 일본

건축자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개방시간의 통제, 사진촬영 금지와 같이 엄격한 통제 속에 개방을 하고 있다. 교또(京都)의 가쯔라 리뀨(桂離宮)가 이런 예에 해당한다. 가쯔라 리뀨의 경우, 예약을 한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팜플렛, 슬라이드 등 다양한 수준으로 제작된 자료들을 현장에서 제공(판매)하고, 전문적인 안내자가 안내를 하는 등 관광객의 심리적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원형을 보존하는 건축자산의 경우에도 실내까지 진입하거나 적어도 밖에서 실내를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각 실에는 실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안내자료와 실물을 비교ㆍ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건축자산을 원형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전시 등의 목적에 실용적으로 활용하면서 관광상품화하는 예도 많다. 이 경우에는 건축물에 담긴 기능 자체가 심리적 접근성을 높여준다.

사례) 河井寬次郎 기념관(京都), 倉敷의 건물군 등

2) 중국

건축자산에 적극적으로 전시 등의 기능을 부여하고 건축물과 관련되는 이벤트를 개발하여 상품화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문화재급 건축물 또는 마을에 국가에서 파견된 전문 안내자를 배치하여 상세하고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안내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된다. 이벤트는 건축공간의 분위기를 과도하게 주도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광의 활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건축물에는 실내로 진입을 허용하며 적어도 밖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실내는 원형대로 가구가 배치되거나 모형들을 전시함으로써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하기 쉽도록 배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례) 唐模(전통마을; 安徽省), 四合院, 鐘樓(北京), 普陀宗乘廟(承德) 등

 

4. 앞으로의 과제

앞에서 간단히 살펴본 것처럼, 건축자산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물리적ㆍ심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건축유형 또는 관리유형에 따라 접근성의 상태가 상당히 다르며 불교건축 이외의 건축유형들은 폐쇄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건축자산의 소유 및 관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문화재 관리를 체계화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이다.

먼저, 방치된 건축물은 공공에서 구입 또는 임차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한 자산들을 발굴하여 관광상품화(유료화ㆍ개방)함으로써 관광자원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개방되는 많은 건축자산들에는 무료로 진입할 수 있으나 현장에서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필자는 유료화가 건축자산의 물리적 접근, 특히 개방성을 높이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건축자산을 유료화하고 대신에 그것을 개방하도록 하며 현장정보를 친절히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건축물을 설명하는 팜플렛을 지역의 관광안내소는 물론 건축자산이 있는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유료화의 수입은 직접적인 소유ㆍ관리자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프라이버시 침해, 생활의 제약과 같은 손실을 보전해주는 의미를 갖는다. 유료화에는 그것을 위한 관리자의 인건비가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자율판매 등 관람권의 판매방식을 고안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건축물의 관람자 수에 따라서 또는 관리나 생활의 목적상 건축자산을 개방하는 요일 또는 시간대를 제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건축자산에 대한 심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이드에 의한 안내 서비스(guided tour)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의 관광시스템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관광, 역사, 건축 등 관련분야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에게 일정한 교육을 이수토록 한 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채용하여 일정한 시간대에 현장에 배치하고 건축자산을 설명하고 안내하는 시스템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근래에는 주제가 있는 관광을 추구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므로 이에 부응하여 역사적 건축물을 주제로 한 관광루트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축자산을 독립된 자원이 아니라 상호 연계되는 자원으로 파악하고 연계코스를 개발함으로써 관광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건축자산은 주변의 관련되는 건축물들과 연계되어 관람될 때 이해가 증진되므로 건축자산에 대한 정보도 관광루트 별로 종합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로 조선중기 성리학자들의 공간을 주제로 '동춘당(대전시) ---> 옥류각(대전시) ---> 돈암서원(논산시) ---> 윤증고택(논산시)'과 같은 당일 코스를 제시하고 그에 관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지역적으로 비교적 근접해 있는 건축물들로 이루어진 이 코스를 따라 관람을 함으로써 조선중기의 역사적(정치사적, 학문적) 사실을 재구성하고 조선 중기 충청지역 주거공간의 특성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이 건축자산의 관광은 건축물에 대한 이해는 물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차원으로 승화될 때 그 가치가 배가될 것이다.